‘파란의 감독’ 김기덕이 해외 체류 중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외신을 통해 긴급 타전된 사망 소식은 이내 국내 최측근을 통해 ‘설이 아닌 사실’로 드러났다.
뉴스엔은 외신 보도가 전해진 12월 11일 밤 김기덕 감독의 최측근과 연락을 시도했으며, 최측근은 김 감독 가족을 통해 사망을 공식 확인했다. 최측근에 따르면, 가족 또한 이날 김 감독이 체류 중이던 라트비아로부터 비보를 전해 들었다.
해외에서 충격적 죽음을 맞이한 김 감독의 장례 절차 등 후속 조치도 관심을 모으는 대목. 이와 관련 측근은 급작스런 사망 소식에 “(김 감독) 가족들도 아직 어떻게 할지 정해진 건 없는 것 같다”고 귀띔해 안타까움을 샀다.
김 감독 사망은 그가 유명을 달리 한 라트비아 현지 매체 델피(Delfi) 보도를 통해 국내에 알려지게 됐다. 델피는 구체적으로 이날 김기덕 감독이 라트비아 모 병원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아울러 김 감독이 지난 11월20일부터 라트비아에 체류했다고 전했다.
김기덕은 국내 영화 연출자로선 최초로 세계3대영화제로 불리는 프랑스 칸, 이탈리아 베니스, 독일 베를린국제영화제 주요 부문을 석권한 인물. 2004년 영화 ‘사마리아’로 독일 베를린영화제서 감독상에 해당되는 은곰상을 수상한 데 이어, 같은 해 ‘빈 집’으로 베니스 영화제에서도 감독상 격인 은사자상을 거머쥐었다.
2011년 영화 ‘아리랑’으로 프랑스 칸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상을 받으며 또다시 글로벌 영화계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된 그는 2012년 ‘피에타’로 베니스 영화제 최고 영예에 해당되는 황금사자상을 수상,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김 감독은 2018년 미투 논란의 중심에 서며 국내 활동을 중단했고, 이후론 주로 해외에서 제작 활동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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