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부산에서 코로나 확진자를 5분 가량 태워다 준 택시기사 2명이 감염됐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부산307번 환자(2일 확진, 서울 감염 추정)와 접촉해 확진된 부산320번(4일 확진), 336번(8일 확진) 환자는 307번 환자가 이용한 택시기사로 매우 이례적인 감염”이라고 10일 말했다. 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들 택시기사는 모두 마스크를 쓴 채 역시 마스크를 착용한 307번 확진자를 5분 가량 태워다 줬는데 감염됐다.
부산시 안병선 시민방역추진단장은 “좁은 택시 공간 안에서 충분히 환기가 되지 않으면서 짧은 시간이지만 접촉으로 인해 감염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시민들이 택시를 이용할 때 어떤 상황이 생길 수 있는지에 대해 안내하고자 이 부분에 대해 따로 얘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더운 날씨 탓에 차안 에어컨을 틀고 창문을 열어 놓지 않아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시 보건당국 측이 이들 택시기사가 확진된 지난 4일과 8일 발표 땐 320번, 336번 환자가 택시기사라는 사실과 택시 안 감염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가 이날 뒤늦게 따로 설명한 것은 감염 형태가 아주 이례적으로 판단됐기 때문이라는 얘기다. 그러나 일각에선 보건당국이 확진 발표 후 2~6일 지나 뒤늦게 이런 사실을 알려 지역 방역 체계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도를 떨어뜨렸다는 지적도 나온다.
336번 확진자인 택시기사의 가족인 부산338번 환자는 지난 9일 코로나 양성판정을 받았다. 시 보건당국 측이 회사 동료, 승객 등 이들 택시기사의 접촉자로 파악한 40명 중 24명은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고 나머지 16명은 진단 검사를 위해 연락 중이다.
부산307번 확진자 연관 감염자는 서울 가족 4명과 부산 314번, 320번, 336번, 338번 확진자 등 본인 포함 모두 9명이다. 이 확진자는 지난 8월 14일부터 29일까지 서울에 머물다 8월 23일부터 증상이 나타나 진단 검사를 받아 지난 2일 양성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31일~1일 사이에는 부산 동구의 한 병원에 입원해 있다 같은 병실의 1명(부산314번)을 감염시키기도 했다.
10일 부산의 새 확진자는 감염원을 조사 중인 부산 339번 등 모두 3명(339~341번)이다. 340번 확진자는 울산 125번 확진자와 부동산 투자 상담 등을 하느라 접촉해 감염됐고, 341번 확진자는 샤이나오피스텔 연관인 312번 환자의 가족이다. 이로써 ‘샤이나오피스텔 연관 감염자’는 모두 27명으로 늘어났다.
|
|
